평범해 보이는 배우, 화려한 과거를 지니다
수수한 차림에 털털한 말투로 친근함을 주는 배우 손석구. 작품 밖에서는 동네에서 쉽게 마주칠 법한 편안한 분위기를 풍기지만,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예상 밖의 경험들이 펼쳐집니다.
중학교를 마치고 혼자 미국으로 건너가 유학 생활을 했으며,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영상 관련 학문을 이수했습니다. 또한 군 복무 시기에는 이라크 파병을 자원했고, 배우로 전향하기 이전에는 연간 매출 55억 원을 기록한 기계 제조 회사의 대표직을 맡기도 했습니다.

10대 중반, 홀로 미국 유학길에 오르다
손석구는 중학교 2학년을 끝낸 시점에 미국 유학을 결심했습니다.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자신의 성격을 바꿔보고 싶다는 마음이 유학의 주요 동기 가운데 하나였습니다.
미네소타주에서 고등학교 과정을 이수한 그는 이후 시카고 소재 예술대학에 입학해 다큐멘터리와 영상 제작을 전공했습니다. 방송 프로그램 출연 당시 직접 중학교 때 미국으로 떠나 미네소타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장기간의 해외 거주 덕분에 영어 구사 능력이 뛰어나며, 이는 후에 해외 프로젝트 참여 시 강점으로 작용했습니다.

군 복무 중 이라크 자이툰부대 파병 자원
해외 생활을 하던 손석구는 병역 의무를 수행하기 위해 귀국했습니다. 육군에 입대한 그는 이라크 자이툰부대 파병에 지원해 복무했습니다.
유학 경험이 있는 경우 편한 보직을 선택할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그는 스스로 파병을 선택해 복무를 마쳤습니다. 전역 후에는 다시 해외로 나가 향후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당시만 해도 배우가 되는 것이 명확한 목표는 아니었습니다. 미국 유학, 군 복무, 이라크 파병까지 거친 다양한 경험은 이후 여러 캐릭터를 소화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캐나다에서 우연히 연기를 접하다
전역 후 캐나다로 이동한 손석구는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던 중 연기 수업을 접하게 됐습니다. 처음부터 유명 배우를 목표로 한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어울리는 일을 찾는 과정에서 연기에 흥미를 느끼게 된 것입니다.
30세에 가까운 나이에 본격적으로 연기를 시작했지만, 무대에 서면서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일이 연기라는 확신을 갖게 되었습니다.
귀국 후에는 연극 무대에 서기 시작했고, 해외 드라마 ‘센스8’ 시즌2 출연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늦게 시작한 만큼 작은 역할도 마다하지 않고 차근차근 경력을 쌓아갔습니다.

연매출 55억 원 규모 제조업체 대표이사 역임
손석구는 배우로 이름을 알리기 이전, 대전 소재 공작기계 제조업체 지오엠티의 대표이사를 맡았던 이력이 있습니다.
해당 기업은 2003년에 설립됐으며, 2016년 기준으로 연매출 55억 원과 영업이익 1억2천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공개 자료에 따르면 당시 손석구는 회사 지분 34.3%를 보유한 주요 주주였습니다.
그의 부친은 해당 회사의 전신인 남선정공의 대표를 역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만 2019년 소속사 측은 손석구가 명의상 대표이사직을 맡고 있으나, 배우 활동에 집중하면서 실제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현재 연매출 55억 원을 벌어들이는 배우가 아니라, 과거 해당 규모의 매출을 기록한 기업의 대표이사였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합니다.
안정된 사업가 대신 불확실한 배우의 길을 선택하다
손석구는 가족이 운영하는 사업에 참여하며 안정적인 경영인으로 살아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늦은 나이에 배우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처음부터 주연을 맡거나 즉시 스타가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오랜 해외 생활과 연극 무대, 여러 단역과 조연 경험을 쌓은 후에야 ‘나의 해방일지’와 ‘범죄도시2’ 등을 통해 대중적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화려한 배경보다 빛나는 도전 정신
부유한 가정 환경, 유학 경험, 회사 대표라는 화려한 배경보다, 배우로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 선택과 오랜 기간 실력을 갈고닦은 과정이 그의 인생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편안한 이웃 같은 모습 뒤에는 예술대학 유학생, 파병 군인, 제조업체 대표를 모두 경험한 한 사람의 치열한 도전이 담겨 있습니다. 손석구의 이야기는 늦은 출발도 진심과 끈기가 있다면 빛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